AI 인턴 In Irvine(6)

난 티스토리가 정말 싫어...
글 3번째 쓰는데 다 날라갔어 진짜 부셔버려

드디어 오늘은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이자 이 곳 people space에서의 인턴을 수료하는 날이다!

인턴쉽 수료!

야호! 끝이다!

비록 프로젝트는 망쳤지만..
내가 맡은 파트는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번에 본 기말고사에서 7등이라는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나름 좋은 대학교, 경쟁 끝에 선발해서 오게 된 잘하는 학생들 그것도 소프트웨어학과 사람들 사이에서 이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게 남들은 비웃을수도 있겠지만 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비록 머신러닝이랑 서버 파트를 동시에 맡게되서 많이 바쁘긴 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게 있어서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피플 스페이스에서 가장 좋았던건 머신러닝도 아니고, 피플 스페이스에서의 근무 환경도 아닌, 동거동락했던 우리집 사람들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여길 보세요~

동찬오빠.....

혼자 복수전공하고, 경영학과에서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다보니 늘 외롭고 힘들었는데 내가 고민이 생길 때 들어줄 사람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고 감사한 일이었다.
특히 우리 숙소사람들은 너무 감사하게도 음식 취향부터 시작해서 여행 취향까지 모든게 딱딱 맞아 행복한 2달을 보낸거 같다.
내가 어려운 문제가 생겨서 끙끙 대고 있으면 하나 둘씩 주변에서 몰려들어서 도와주려고 하고, 답답해서 하소연하면 같이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무엇보다 거실에서 공부하다 맥주라도 한잔 가져올라치면 눈치보다가 슬금슬금 한두명씩 맥주를 가져와서 결국 다같이 마시는게 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사랑하는 우리집 사람들♡

동네 사람들 우리 숙소 사람들은 공부까지 잘한다구요!
(피플 스페이스에서 1,2,3등 돌아가면서 한번씩 했지롱)
내가 얼마나 더 공부해야할지 알게 돼서 너무 좋았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앞에서 조용히 있다가 질문이 들어오면 막히지도 않고 술술 척척박사처럼 답변해주는 지영언니, 싫을 만도 한데 옆에서 오류나는 거 끝까지 지켜보면서 같이 고쳐주려고 노력하는 동찬오빠, 내가 모르는 개념들을 쉽게 정리해서 설명해주는 채영이, 모르는 거 들고가면 프로그램까지 켜가면서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하는 승찬오빠,
침대에 누워서 질문하면 벌떡 일어나서 같이 고민해주던 윤진언니.

이런 사람들을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먹고싶은게 생기면 다같이 만들자!해서 코스트코에서 복작복작 장보고 채영이랑 나는 재료 손질하고 동찬오빠랑 승찬오빠는 음식 간보면서 주방장 역할하고!
승찬오빠는 '나 000이런거 잘만들어!'라고 말했다가 자기 머리때리면서 내가 왜그랫지 내가 왜그랫지 왜말햇지 하는거 보는것도 재밋었다.
진로가 고민되서 털어놓으면 네이버나 유니티에서 인턴하며 겪었던 것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고 조언해주는 승찬오빠도 너무너무 고마웠다. 동찬오빠 갑자기 '우에에에엥-!'하면서 거실 돌아다니고 채영이랑 나도 삘 타서 뒤따라 뛰어다니는 것도 벌써 그립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프로젝트 마무리를 앞둔 주말이었던 것 같다.
경로문제때문에 한참을 헤매고 있었는데 동찬오빠가 끝까지 옆에서 도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웠고 함께 머리 맞대고 앉아서 무언가를 고민할 수 있었다는게 행복했다.
bad printer 프로젝트 팀이 드디어 문제를 해결해서 소리지르고 돌아다닐 때 나도 드디어! 머신러닝 모델을 가지고 학습한 결과가
서버에 출력됬고 쌍으로 소리지르면서 피플 스페이스에서 돌아다닌게 생각난다.
진짜 막 '알가ㅡ라ㅣ르ㅏ일각ㅡ랑ㄱㄹ-!! 주모 샷다 닫어! 오늘 조기 퇴근이다!'하면서 난리치고 남은 시간 탁구 치고 룰루랄라 집간게 기억난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뜻깊었던 두달이었다.더 많이 꿈꾸고 더많이 목표하고 더많이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지.

아참, 기말고사 잘본김에 필기했던 것들을 올리려고 한다!
기말고사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난 정말 백엔드나 프론트는 아닌거 같고, 데이터 분석이나 머신러닝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