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tocracy of trap, 능력위주사회의 함정

미국이나 한국처럼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의 능력만큼 신분을 인정받는 것에 대해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능력주의 사회 이전의 사회가 세습신분사회이기 때문에 대단한 민주적 발전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비판할 것들이 많다.

세습신분제도에서 능력위주의 사회로 건너오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의문점들이 있다.

옛날의 하버드와 예일대학교는 학생을 선발 할때 공부보다는 집안을 보고 뽑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똑똑하지 않아도, 심지어 능력에 있어 잘나지 않아도 괜찮았다.
엘리트들이 게을렀기 때문에 엘리트들을 대신해서 중산층들이 노력해야만했고, 그렇기 때문에 중산층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게으른 엘리트라고 말하며, 미국 중산층의 부상은 이러한 엘리트들의 게으름 덕분이었다.
반면 80년대부터 예일대학교는 철저한 교육 아래에서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1950-60대의 ceo는 중산층에게 일을 뿌리는 게으른 엘리트였다면, 1990년대의 ceo는 지적능력을 가진, 중산층의 일을 스스로 하게 되는 부지런한 엘리트 였다.
과거의 엘리트가 한명의 업무를 열명이 진행했다면, 현재에 이르러서는 한명이 열명의 업무를 진행하는 엘리트가 탄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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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ocracy 에서 Meritocracy로의 변화,
즉 물려받은 물리적 부를 즐기는 엘리트가 아닌 자신의 노동의 가치를 통해 부를 창출하는 엘리트로 변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너무 능력있는 엘리트가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의견이 생기게 되었다.

옛날 귀족들의 재산은 땅, 혹은 공장이었고 특정 지역에 부자 한명이 살 경우 공장을 중심으로 중산층 여러명이 살았기 때문에 엘리트에 비해 중산층이 훨씬 많았고 중산층이 주류인 사회였다. 그러나 Meritocracy, 즉 능력위주인 사회로 변화하면서부터 능력이 자산인 사회가 되었고, 실리콘벨리나 뉴욕과 같이 엘리트 지역이 생기게 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중산층이 쫓겨 나게 되면서 양쪽 간의 격차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토마 피케티는 자본이 돈을버는 속도가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이에서 빈부격차가 발생한다고 본 반면 다니엘 마코비치는 미국의 경우 지적능력과 경영능력을 가지고 회사를 성장시켰기 때문에 노동, 즉 지적능력과 경영능력에 대한 대가로 인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보았다.(노동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빈부격차의 원인을 높은 수준의 고학력 엘리트가 노동 생산력을 독점했기 때문에 기술자는 점점 높은 임금을 가지고, 중산층의 월급이 점점 감소한다는 것에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노동자와 ceo간의 임금 격차가 20배였다면, 현재에는 2000배에 가까울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엘리트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수천명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미국의 빈부격차를 보기위해서는 임금과 임금간의 관계를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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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엘리트,
승자 독식문화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다.

물리적 자본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지만,
인간자본은 사람을 속박시키기 때문이다.

과거에 유산은 공장으로써 엘리트인 본인이 없더라도 문제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놀아도 되었지만,
현재에는 유산이 굉장히 고강도의 트레이닝 형태로 제공된다.

자본, 즉 유산이 나 자신이 된다.

결국 자산이 나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착취해야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인적 자본에 대한 원금을 찾기 위해서는 나의 인적 자본에
상응 하는 커리어를 찾아야만 한다.
이러한 매커니즘은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관심이 없더라도
자신의 인적자본에 상응하는 금융권 등
급여가 높은 직군으로 빠지게 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상을 모른채
자신을 착취하는 인생을 살게 한다.

능력주의 사회의 폐단은
불행한 엘리트와 가난한 중산층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능력주의사회는 공평한가?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는가?
교육또한 세습되기 때문에 쉽게 공평하다고 말할 수 없다.

'능력주의사회의 함정'은 conventional wisdom을 challenge하는, 모든 사람이 당연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