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무리, 그리고 2023년을 시작하며.

2023. 1. 2. 23:18I'm Jazzing/Life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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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는 취준 시절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줬던 노래, 케이티 페리의 Roar를 들으며 시작해보려 한다.

Katy Perry 'Roar'

2022년 3월, PM으로의 취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생각보다 많은 실패를 맛봤다.
1학년 때부터 하고싶은 것들을 고민하고 또 찾아다니며 마침내 얻게 된 '진짜 내가 하고싶은 직무'였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경력도 없을 뿐더러 명문대 출신도 아닌 학사생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쌓아온 이력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부딪혀보려했지만 신입은 모집 공고 자체가 적어 지원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공부를 마치고 매일 밤 집에 가는 길에 운동장을 돌며 나 스스로에게 모든게 다 잘될거라 주문을 걸었던게 기억이 난다.

우연히 티스토리를 정리하던 중 2020년을 마무리하는 회고록을 발견했는데 적혀있던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개발과 기획 직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금 앞으로 나의 인생이 어떻게, 무엇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내가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계속해서 함께하며 앞으로 나아 갈 것이란걸 확신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위해 나의 20대를 충분히 방황하며 내가 겪어보지 않은 모든 것들에 도전하며 살고싶다.
2020년 회고록


결과적으로 2022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나는 정확히 내가 원하던 직무로, 내가 간절히 원하던 '함께'라는 조직문화가 있는 기업에서, 내가 원하는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바라는 순간들을 위해 여전히 방황하며 계속해서 도전해나가는 삶을 살고 있다. 사실 취업이란게 누군가의 도움없이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만 일궈나가야하기때문에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된 것 같다.

적지 않은 기간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헤매면서 겸손을 배울 수 있었고 한편으론 선택과 집중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많은 경험들을 겪고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성장에 대한 욕심과 몰입하는 정신도 있었지만, 세상에 나의 가치를 증명시키고자 하는 압박감과 타인을 의식하는 일종의 불안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사실 이런 압박감을 기반한 원동력이 밀어닥치는 업무들을 치워내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을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오는 번아웃들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고 에너지를 빠르게 고갈시키는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나의 motivation을 더이상 Fear-based가 아닌 Positive-based로, 오롯이 나의 선택에 집중하며 선택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는 내 자신이 되고 싶다.

2023년은 누구의 시선과 압박도 없이 나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선순환의 동기를 찾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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