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Jazzing/Life Log✨(13)
-
2022년 마무리, 그리고 2023년을 시작하며.
2022년 회고는 취준 시절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줬던 노래, 케이티 페리의 Roar를 들으며 시작해보려 한다. 2022년 3월, PM으로의 취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생각보다 많은 실패를 맛봤다. 1학년 때부터 하고싶은 것들을 고민하고 또 찾아다니며 마침내 얻게 된 '진짜 내가 하고싶은 직무'였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경력도 없을 뿐더러 명문대 출신도 아닌 학사생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쌓아온 이력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부딪혀보려했지만 신입은 모집 공고 자체가 적어 지원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공부를 마치고 매일 밤 집에 가는 길에 운동장을 돌며 나 스스로에게 모든게 다 잘될거라 주문을 걸었던게 기억이 난다. 우연히 티스토리를 정리하던 중 2020년을 마무리하는 회고..
2023.01.02 -
가슴이 뛰는 것에 대한 고찰
무언가 생각했을 때 가슴 뛰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그것이 이성이든, 취미이든, 일이든. 나는 그런 감각들이 내가 살아있다는 일종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것들로 인해 상처받더라도. 정말 다행이게도 나는 아직까지도 내가 의미를 두는 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최근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근데 단 한번도 피곤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와 유지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감각이 시간에 묻혀 둔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고, 가슴이 뛰는 순간들이 존재할 때 모든 감각을 세워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전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한가지. 정말 놀랍게도 그렇게 사랑했던 것들은 그것들을 떠나보낼 때도..
2022.01.31 -
매일을 살아내는 법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곡선 투성이인 삶 속에서 나의 존재가 상처로 인해 망가지지 않으려면 삶의 이곳 저곳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꼭꼭 심어두고, 그것들을 충분히 음미함으로써 현재를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를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은 때로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온다. 나보다 발이 빠른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매순간 달라지는 풍경. 공원을 걸을 때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그 날 만의 바람 냄새, 냇가의 물 흐르는 소리, 오늘따라 파란 하늘. 술을 한잔 들이킬 때 어깨에서부터 느껴지는 특유의 나른함. 혀에 닿는 와인의 찐한 농밀함, 그리고 맥주의 시원한 청량감. 에디 히긴스의 Autumn leaves, 챗 베이커의 I fall in love too easily, 이 모든 것을 충분히 전유하고 누..
2021.11.07 -
2021년을 함께 시작하는 나만의 타이틀 곡, Sia의 Together
나는 매번 새해마다 그 해에 어울리는 나만의 타이틀곡을 정하곤 한다. 새해 뿐 아니라 여행을 갈 때 라든지, 무언가 큰 일을 시작할 때 마치 의식을 치르는 것 처럼 타이틀 곡을 듣는다. 이번 2021년도는 어떤 노래를 정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렇게 결정하게 된 sia의 together! 나는 Sia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Sia답지않게 굉장히 긍정적인 가사로 지난 2020년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준 곡이었다. "Ooh, Together!" 라는 가사와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같이의 가치, 뭐 이런 말은 이제 너무 뻔하고 식상한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함께' 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대학 생활을 하며 누군가는 팀 프로젝트가 싫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개인으로서는 절대 낼 수 없는..
2021.01.02 -
소소한 일탈과 12월, 2020년을 뒤돌아보며
12월을 마무리하며 돌아오는 2학기 그리고 2020년! 지난 일기에는 퀘렌시아를 얘기하면서 조금 쉬어야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사실 천성이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 공부를 하든 놀든 뭔가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 한 학기였다ㅋㅋㅋㅋ 9월부터 10월까지는 운전 면허를 마저 딴 후에 주 2회 영어학원 강사를 하면서 알바를 했었고, 11월부터는 인턴 합격과 함께 알바를 그만두고 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학기 공부를 했다. 평생에 학기 도중에 쉰다는걸 안해봐서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활동 없이 학교 공부나 자격증 공부만 하고 여가 생활을 좀 즐겼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한 학기 였다. 나름의 성과도 있었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요리하는게 취미가 됐는데, 특히 우리 집에 놀러오는 손님들을 든든하게 먹이는게 왜이렇게 기..
2020.12.27 -
퀘렌시아의 2학기,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
안녕, 너무 오랜만에 쓰는 기록이다! 최근에 나는 상당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 학기 파란학기와 창업동아리, 인턴 지원과 복수 전공을 병행하면서 쏟아지는 과제와 할 일들에 번아웃이 왔었다. 로켓펀치에 프로필을 올리면 정말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나에게 연락이 오는데, 나름 그때 당시의 나에게 자존감을 올려줬던(ㅋㅋㅋ)사이트였다. 특히 갓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기획직무로 와달라거나, 심지어는 CTO로 와달라는 회사도 있었다.(제정신?) 미국에 있는 자연어처리 스타트업에도 지원을 했었는데, 한달에 거진 400만원 가까이를 벌 수 있어서 제법 쏠쏠한 직무였었다. (결국 코로나가 무서워서 포기를 해버렸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사는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2020.11.24